[사이버윤리] 동서양 윤리학 - 고대 서양
2023학년도 2학기 전공필수로 사이버윤리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할수만 있다면..) 수업 내용을 전부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양 윤리 사상의 연원
우선 서양 윤리 사상의 연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대 윤리 사상
- 사람의 생각이 학문적으로 체계화 되던 시절
- 이성 중심의 사고방식
- 덕 윤리의 등장
중세 윤리 사상
- 교황 중심
- 신에 대한 믿음
- 목적론적 세계관
근대 윤리 사상
- 자연, 인간 사회에 대한 보편적 지식 추구
- 경험론과 합리론
- 전통 공리주의
[고대 서양] 소피스트의 등장
소피스트란,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변론술, 처세술 등을 가르치던 사람들을 뜻합니다.
고대 그리스 윤리의 시작은 전쟁이 끝나고 시작됐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됐거든요. 으레 그렇듯 기본적인 생존 문제가 해결되자 문학과 철학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소피스트들은 세계에 대한 인식은 오직 개인의 감각과 경험에 기초해 형성된 것으로 본질적으로 상대적이며 가변적이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프로타고라스를 필두로 이와 같은 윤리관을 상대적 윤리관이라고 하는데(혹은 윤리적 상대주의), 이는 도덕의 토대를 개인 혹은 개인이 속한 사회의 신념으로 인식합니다.
말이 어렵지만, 결국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며,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라는 뜻입니다.
좋습니다. 근데 이런 경우에 또 생각해 볼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만약 모든 개인의 경험으로 기반한 윤리관이 존재한다면, 전 인류 공통의 규칙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하고요.
이를 윤리적 회의주의를 초래했다고 하며, 사회적 혼란 역시 심화시킬 우려가 있어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어려운 말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고대 서양] 소크라테스, 절대론적 진리관
절대론적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윤리적 회의주의를 초래한 소피스트의 윤리적 상대주의를 비난합니다.
인간은 이성적 존재입니다. (이 부분부터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일단 그렇게 가정합니다.) 그렇다면 보편 타당한 어떤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즉 모든 인간을 관통하는 절대적 진리가 논리에 부합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주지주의가 나타나게 됩니다. 주지주의란 간단히 말해, 윤리를 알면 당연스럽게 하나의 결론에 도달한다는 뜻입니다.
윤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인간의 행복을 위함이고, 무지는 곧 악의 근원이라고 설명합니다. (나쁜 뜻은 아니고 무지에 의해 악한 일을 행하지 말자 이런 뜻인 것 같습니다.)
지덕일치설
덕과 지식의 성격에 근거한 지덕일치의 논리
천천히 정리해서 써보면 인간의 덕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고, 이는 사람으로서 좋음, 훌륭함, 사람다움을 뜻합니다. 이성(논리)을 최대한 사용해 최선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참된 지식을 발현하라는 뜻입니다.
지덕복합일설
참된 앎을 통해 덕을 쌓고 행복을 누림
인간이 갖고 있는 최선의 것은 ‘이성’이며 인간의 최선의 상태는 이성이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최고로 발휘하는 상태(덕)입니다.
덕이 있는 상태란 인간에게 최선의 것에 대한 참된 이성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알고 있는 사람은 덕이 있을수밖에 없으니, 그것은 마치 하나처럼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지행합일설
선을 알면 실천할 수 있음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신에게 나쁜 것은 피하며, 좋은 것을 취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자신에게 유익한 것에 대한 참된 이성적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그것을 실천하려고 하겠죠.
[고대 서양] 플라톤, 이상주의(이데아)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제자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하는 사형선고 이후 현실에 대한 큰 불만을 갖고있던 그는, 소크라테스의 절대론을 계승하면서도 이상적인 삶을 꿈꾸며 모든 사물의 이상적인 원형이 존재함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데아론입니다.
현실세계에서 보면 모든것은 감각에 의존하고 불완전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의 원형이 되는, 이성적이고 완전한 어떤 이데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적인 삶이란, 선의 이데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의 이데아란 뭘까요?
- 도덕적인 삶과 인식 및 존재에 관한 질서의 최정점
- 세계의 모든 존재가 지향하는 궁극 목적
- 모든 존재자들의 존재의 궁극적 원인
- 인식의 근거
- 도덕적 가치의 근원
- 학문의 최고 대상
입니다.
또한 덕복일치설을 주장했는데, 행복한 삶은 최선의 삶에 대한 참된 이성적 지식이자 지혜에 의해 인도되는 삶으로, 보편적이고 개관적인 이성지식에 따라 행복한 삶은 만인에게 동일하며 객관 불변적.. 이라는 뜻입니다.
[고대 서양] 아리스토텔레스, 현실주의
벌써 플라톤의 이상주의와 다를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절대론적 윤리관을 계승하지만, 이데아를 강조하며 이원론적 사고방식을 갖는 플라톤과 다르게 유일한 세계인 현실속에서 참다운 존재를 찾으려 했습니다.
목적론 : 인간의 행위는 행위자가 지향하는 목적(선)에 의해 설명되며, 궁극목적(최고선)이 행복이고 이것이 바로 윤리학의 제 1원리이자 원인이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주지주의에 대응되는 주의주의적 덕론을 주장했습니다. 주의주의란 참된 앎이 있다면 실천이 동반된다는 소크라테스의 지덕일치설을 비판하며, 덕 있는 삶의 영위(행복의 실현)은 올바른 이성을 통한 덕에 대한 참된 지식의 소유만으로는 불가능하며, 항상 선을 열망하는 올바른 욕구와 실천 의지를 갖추어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때 실현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주지주의에서는 알면 실천이 자동으로 따라온다.. 는 느낌이었는데, 주의주의는 알아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며, 그것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렇게 고대 서양 윤리사상이 끝납니다.